영웅문

GameD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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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제작사 : (주)태울
  • 장르 : 무협 온라인게임
  • 이용등급 : 15세 이용가
  • 제작년월 : 1997년 12월 1일
  • 서비스상태 : 정식서비스(부분유료화)

프롤로그

주룩, 주루룩 장마를 알리는 여름비가 쏟아진다. 그런데 마치 빗소리에 장단을 맞추듯 한쪽에서 묘한 소리가 들려온다. 드르렁, 드르렁 이것은 코고는 소리? 한낮의 태양을 피해 나무그늘에서 단잠을 자고 있는 젊은 청년… 비오는 소리에도 아랑곳 안고 잘도 자는 것을 보니 무척이나 무던한 성격으로 보인다. 그때, 어수선한 소리와 함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 이 도둑놈 거기 서지 못해!”

날카로운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도망가던 도둑의 발걸음이 멈춰졌다.

“ 흐흐, 그냥 도망치게 나뒀으며 돈만 뺏겼을텐데 이제 안되겠네요. 소저.”

타고난 도둑인 듯 작고 날렵한 몸체를 가진 도둑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와 한패인 듯한 한 무리의 산적이 나타났다.

“ 오호, 외모를 보나 옷을 보나 조금 사는 집 아가씨 같은데 덕분에 한 몫 챙길 수 있겠구만. 크하하”

산적의 두목으로 보이는 기골 장대한 남자가 놀리듯 말하자 참지 못하겠다는 씩씩 거리며 소저가 검을 뽑았다. 그때였다.

“ 오랜만에 편히 잠 좀 자려는데 소란스럽군.”

어느 틈 이였을까..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청년이 어느새 산적들 옆에 있는 나뭇가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말한 것이다.

“ 네놈은 누구냐?”

당황한 산적두목은 그 젊은이를 가지고 있던 도끼로 삿대질하며 물었다.

“ 네놈들에게 알려줄 이름은 없는데.”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무시하자 산적들의 반응은 폭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때 작은 몸집의 도둑이 무언가 생각난 듯 손바닥을 치며 외쳤다.

“ 아!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얼굴이라 생각했는데 너는 얼마 전 부부싸움을 착각하여 참견하다가 창피당한 나그네 아니냐?” “ 쿵.”

바로 맞혔다. 생각지도 못한 정체가 밝혀지자 경공이 흩어졌는지 젊은이가 떨어졌다.

“ 으하하하하, 정체를 밝히지 않을 만도 하군.”

그와 동시에 모든 산적들이 웃음바다가 되었고 일부는 눈물까지 찔끔거렸다. 떨어진 젊은이는 떨어진 충격에 아픈 것인지 무안했던 것이지 얼굴이 빨개지며 뒤통수를 긁었다. 자신을 무시하고 청년에게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산적을 보자 청년에게 선수를 뺏긴듯한 기분이 들었는지 젊은 소저가 갑자기 출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무공이라고 보기엔 아름다운 춤을 보는 것 같아 모두 정신을 빼앗겼고 춤이 끝나자 산적들이 모두 나가떨어졌다.

“ 정체를 알려주지 않으니 무명씨라 부르면 되겠네요.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도와주려고 한 것 감사드려요.”

젊은 소저의 말에 무안함을 감추려는지 예의 순박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뒤통수를 긁적였다. 그때였다. 펑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돌덩이가 젊은 소저의 귓가를 스치고 뒤에 있던 산적두목에게 날려졌다. 거대한 도끼를 들고 기습하려던 산적 두목은 갑자기 날아온 돌덩이를 맞고 삼장을 튕기더니 그대로 기절했다.

“ 아미타불..”

난 세 평 안 백 성 구 제 라는 글자가 각각 새겨진 거대한 염주를 목에 두르고 너덜너덜한 승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스님이 분명했지만 지면에 박혀있는 거대한 돌덩이를 일장에 날린 것을 보니 보통 스님은 아닌 듯 싶었다.

“ 스님에게도 감사를 드려야 겠군요.” “ 아미타불..”

갓을 쓰고 있어 얼굴은 볼 수 없지만 두 젊은 남녀는 스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왠지 믿음과함께 마음이 평안해 지는 것을 느꼈다. 이 세명이 만난 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필연일까?

어느새 비가 그쳤는지 시원한 바람이 중원에 불기 시작했다.


바깥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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